프러덕트매니저/업무도서리뷰

10년 차 IT 기획자의 노트_2

보혀니 2025. 4. 15. 21:45

저자_한성규/좋은습관연구소/약3주읽음

 

14. 사이드 프로젝트 - 성장의 갈증을 없애는 방법

<지금 써보러 갑니다>를 운영하며 잊지 않고자 했던 것은 사이드로 진행하는 것인 만큼 하루 중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도 없고 자칫 높은 목표 때문에 금방 지칠 수도 있어서였다.
대단하다고 느끼는 어떤 것이 아니라 작게 시작할 수 있는 무언가로 스타트를 끊어보았으면 좋겠다. 질주가 아닌 완주로 끝났을 때 우리의 갈증은 사라지고 더 나은 모습의 나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내가 PM으로 전환 후 써내려가는 이 티스토리도, 아주 가끔 쓰긴 하지만 목표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한번씩 부담스러울 때가 있긴하다. 아주 작게. 쪼개서. 조금씩 조금씩 해나가야지.

이번 도서의 리뷰도 도서에 나온 대로 1부와 2부로 끊어서 작성했는데, 지난 메모를 가져다 몰아서 쓰려니 무겁게 느껴졌다. 다음 도서부터는 조금 더 잘게 잘게 쪼개보아야 겠다. 지치지 않는 것이 우선이니까. 조금씩 하는 게 우선이니까.

 

 

15. 리뷰 노트 - 유사/경쟁 서비스 분석 방법

의도를 생각하는 것 자체가 공부가 된다. 동일 기능을 우리 서비스에 적용하면 어떻게 될지 미리 고민해 보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새로 론칭 되는 앱의 경우 사용자의 어떤 불편함을 해결하려는 것인지 살핀다.
서비스를 공부하고 분석하고, 나의 시선으로 정리해보는 것 그리고 내가 얼마나 흡수할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것,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중요하다.

 

리뷰노트를 작성한 것이 있었고, 티스토리에도 올려보고 싶었다. 하지만, 나같은 신입이 쓴 리뷰가 너무 초보자같을까봐. 너무 병아리 같을까봐 걱정이 된다. 세상에는 똑똑한 사람들의 다양한 리뷰가 인터넷에 펼쳐져 있는데 내 리뷰는 어디 내놓기가 겁나서 숨겨두었다.

분명 이 티스토리는 누군가에게 보여줄 목적으로 쓰지말자, 내 성격상 보여줄 생각하면 쓰지 못할 거다. 하며 마음 먹고 시작했는데, 다른 건 몰라도 리뷰노트는 좀 내놓기가 어렵다.

어쟀든, 의도를 생각하는 것. 그리고 동일 기능을 우리 서비스에 적용하면 어떻게 될지 고민 하는 것. 이 부분은 앞으로도 계속해나가야겠다.

또, 어떤 사용자의 불편함을 해결하려고 하는지 살피는 게 현재 부족한 것 같은데 이 부분도. 잘 가져가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지.

 

 

16. 동기부여 - 슬럼프와 번아웃을 이겨내는 법

하고 싶은 것을, 우선순위에 따라 작성했을 뿐인데도 그 효과는 꽤 컸다. 무엇보다 일하는 나와 그렇지 않은 나를 분리해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쓰다 보니 내가 좋아하고 있던 것들을 그동안 잊고 지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 부분을 읽고 난 후, 회사에서 엄청 힘들었을 때 이 문장이 생각났다. 그래서 당장 메모앱을 켜서 집에 가면 하고 싶은 것이나 주말에 하고 싶은 것을 작성했다. 저자의 말대로 효과는 좋았다. 심지어 단기간의 효과가 있었다. 단기간에 기대감과 즐거움 등 긍정적인 에너지가 내 안에 돌았다.

 

오히려 쉬는 것에 집중하고 몰입할 때 업무 스트레스도 풀리고 새로운 아이디어나 상상력도 일어난다고 했다. 이기적인 게 아니라 올바른 출발점을 찾는 것이라고 했다.

 

나 자신이 어떤 과정에 있는지, 어떤 생각으로 일을 대하는지 기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게 없다면 결국 회사 탓을 하게 되고, 정체의 이유를 스스로 만들게 된다.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것 중 하나. 나 자신이 어떤 과정에 있는지, 어떤 생각으로 일을 대하는지 꾸준히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답한 것.

지금의 과정도 결국 내가 원하는 서비스를 잘 만들기 위한 과정. 처음의 과정은 개발자. 개발자를 택했을 때는 이런 생각을 했다. 고객과 가장 맞닿아 있는 것이 개발자라고 생각했다. 고객이 보는 화면, 고객이 접하는 로직. 그러니까 고객과 가장 가까이 있는 직무는 개발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수많은 직무가 고객과 아주 맞닿아있었다. 

 

 

17. 글쓰기 - 글쓰기를 꾸준히 하는 법

이 책을 쓰는 순간에도 수없이 많은 두려움과 싸우고 있다. 그럼에도 기록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나 밖에 쓸 수 없는 글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보다 일을 잘하는 사람을 찾는 건 쉽지만 자신만의 시각으로 꾸준히 글 쓰는 사람을 찾는 건 쉽지 않다. 그러니 처음에는 나 말고는 아무도 쓸 수 없는 글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꼭 기획(업무)의 관점이 녹아들지 않아도 좋다.

 

 

18. 피드백 노트 - 피드백을 잘 활용하는 법

남들이 오가다 쓱 던지는 말은 피드백이 아니라 잔소리, 참견이라고 했다. 내가 요청하지 않은 피드백이기에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피드백 하는 분이 피드백에 익숙하지 않거나 내가 요청한 부분에 대해 경험이 없거나 하면 더이상 요청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정했다.
피드백은 많이 다양하게 받는 게 목적이 아니라 정확하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19. 거절 - 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하는 법

"좋은 의견이지만 제 생각에는..." 이런 식으로 말을 하는게 중요하다.
"좋은 의견이지만 기존 데이터를 더 살펴보고 결정해보면 어떨까요?" 식으로 말해야 한다.

 

 

20. 질문 - 좋은 질문을 하는 법

기획자는 질문으로 프로젝트의 존재 이유를 확인해야 한다. 질문으로 아이디어를 끄집어내고, 때로는 내 생각을 전달 하는 용도로 사용해야 한다. 그래서 좋은 질문은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회원가입 전환율을 늘릴 방법을 무엇일까요?" 라고 묻는 것보다 "우리가 지난 분기 진행했던 가입 전환과 리텐션에 좋은 결과를 얻은 이벤트와 유사한 다른 건 또 없을까요?" 이렇게 질문하는 것이 낫다.

 

"우리 서비스의 신규 회원을 늘리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라는 질문 속의 '신규 회원'은 지나치게 포괄적이다. 하지만 "우리 서비스의 주 사용층인 20대 여성 사용자를 더 확보할 방법은 무엇일까요?" 라는 질문은 좀 더 명확한 범위가 설정되어 앞선 경험을 끄집어내는 트리거 역할을 한다.
그리고 20대 여성을 고려하는 것 자체가 맞는 건지, 왜 20대 여성이어야 하는지, 지금 신규 회원 확보가 중요한 것인지 등의 기본 공감대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이 부분은 상당히 찔렸던 부분. 현재 서비스에서 우리 주요 타겟층을 당연하게 받아들인 부분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정해져 있었으니 고민하지 않았다. 왜 그 나이대인 건지  성별인 건지, 무의식적으로 유추할 수 있었던 부분이라 넘어갔던 부분이다. 흥미롭다.

알 것 같으니까, 라는 이유로 넘어갔었는데 깊이 조사해 보고 공부해 보면 아주 흥미로울 주제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