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처럼 눈치를 보거나 경쟁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커뮤니티의 장점이었다. 여기서는 상사의 평가나 승진, KPI 이야기가 아닌 각자의 꿈이 대화이 중심이 된다.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느슨한 연대로 모여 서로를 응원했다. 우리는 한정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상대가 아니라, 함께 꿈을 꾸는 동료였기 떄문이다.’
‘인간은 본래 사회적 동물로서 유대하고, 정서적으로 공감받기를 원한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확인받고 싶고, 그 길을 함께 걸어줄 동료가 필요하다. 누군가 단 한 사람이라도 나를 지지해준다면, 우리는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견디고 버틸 수 있다. 커뮤니티는 현대 사회에서 외롭고 고독한 길을 걷는 이들에게 버팀목이 되어주고, 함께 걸어갈 친구를 만들어준다.’
‘자유로운 생산자’ 독서 모임
신체적, 경제적 자유를 의미하며,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가 되자’는 취지를 담았다.
우리는 매일 기업이 만든 제품을 소비하고, 드라마 감독이 만든 영상을 시청하며, 가수가 부른 노래를 듣는다. 심지어 스포츠조차 직접 하지 않고, 선수들의 경기를 관람하는 것에 그친다. 즉, 우리는 대부분 삶을 ‘수동적인 객체’로서 살아간다.
<잘되는 커뮤니티는 리더십이 다르다> 를 읽고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커뮤니티의 리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리더가 설정한 커뮤니티의 비전, 리더십, 그리고 구체적인 행동에 관해서.
하지만 우리 서비스인 '습관 커뮤니티'에는 리더가 없다.
오피셜 채팅방을 통해 다양한 습관을 제공하고 있지만, 방마다 이끌어주는 리더가 없다.
오피셜 리더도 없고, 사용자 내부에서도 자발적으로 리더 역할을 맡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채팅방 안에는 규칙도, 문화도, 명확하게 자리 잡지 못한 상태다.
그저 공간만을 제공했을 뿐이다. 오롯이 사용자의 자율성에 맡긴 채.
그런데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주최자는 단순한 만남의 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유의미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 부분에 깊이 공감했다.
그렇다면, 현재 아무도 주도하지 않는 이 상태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많은 고민이 들었다.
또한, 현재 나는 '습관 기반 커뮤니티'의 PM으로 일하고 있지만,
그동안 주로 '커뮤니티 서비스'보다는 '습관 형성' 중심으로 공부해왔다.
그래서 이번 책을 통해 내가 놓치고 있던 '커뮤니티'에 대한 관점을 새롭게 얻을 수 있었다.
커뮤니티를 지속시키는 방법, 구성원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나는 지금까지 '어떤 기능을 통해서 사람들이 습관을 잘 형성할 수 있을까'에 집중해왔지만,
'어떻게 하면 커뮤니티가 건강하게 지속될 수 있을까'에 대한 이해는 부족했다는 걸 깨달았다.
업무적으로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현재 독서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나름 커뮤니티의 비전을 세웠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알게 됐다.
비전은 더욱더 또렷하게, 규칙은 더욱더 명확하게 다듬어야 한다는 것을.
구성원들을 정말 만족시키고 있는지,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있는지, 스스로를 점검해볼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나를 돌아봐야 할 부분이 아주 많았다.
이번 책 덕분에 커뮤니티를 다시 정비할 수 있게 되었고, 이 과정은 지금 시기에 꼭 필요한 작업이었다고 생각한다.
내 커뮤니티의 '2막'이 기대된다.
업무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새롭게 알게 된 것, 다시 생각하게 된 부분이 많았던 책이다.
필사하고 싶은 문장도 정말 많았고 전체적인 만족도가 아주 높았다.
내가 일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해,
운영하는 커뮤니티에 대해,
많은 질문을 남겨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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